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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르면 오늘 최대 5명 장관 바꾼다…여성 발탁 막판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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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후임 강성천·정승일 거론

문체부, 원혜영 부인 안정숙 물망

산업부엔 야당 김성식·김관영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0일 최대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할 것이라고 여권 핵심 인사가 19일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내일(20일) 모레(21일) 사이에 개각이 있을 것으로 안다”며 이를 확인했다.

교체 1순위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예고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박 장관은 19일 저녁 방송에 출연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박 장관의 중기부 외에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개각에 포함될 전망이다.

박 장관의 후임에는 강성천 현 차관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의 이름도 나온다. 관료 출신들이 주로 하마평에 올라 있지만, 초기부터 이름이 거론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등 외부 기업인 출신의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권 고위 인사는 통화에서 “박 장관이 당내 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위해 사표를 낼 것으로 보여 정식 장관 취임 때까지 차관의 직무대행 체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내부 발탁쪽에 무게를 실었다.

여권 관계자는 “여타 부처의 경우 여성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현재 18개 부처 장관 중 여성은 5명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이어 박 장관까지 교체되면 여성은 3명(16.6%)으로 줄어든다. 문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여성 장관의 최소 비율은 30%다.

이 때문에 개각 대상 부처마다 여성들의 기용 가능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해수부 장관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여성인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사 이사장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고 한다. 문체부 장관에는 나종민 전 1차관과 원혜영 전 민주당 의원의 부인인 안정숙 전 영화진흥위원장의 발탁 가능성 속에 문화부 차관보를 거친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과 양현미 청와대 문화비서관, 여성 영화인 변영주 감독 등 여성 후보들의 이름도 거론됐다. 이밖에 농식품부에는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과 농민 출신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함께 거론된다. 다만 농식품부의 경우 이번 개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선 정치인들의 이름이 많이 나온다. 하마평이 돌았던 민주당 조정식·우원식 의원 외에 여권 관계자들 사이엔 “문 대통령이 탕평 인사 차원에서 김성식·김관영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입각을 검토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 둘은 산업부 외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후임으로도 동시에 검토됐다고 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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