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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전국 아파트 증여 9만건 돌파…서울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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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증여 비중 높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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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가 처음 9만건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9만1866건으로 2019년 6만4390건 대비 42.7% 급증했다. 아파트 증여 건수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래 2016년까지 2만~3만건대였으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2018년(4월 이후 양도분) 6만건대로 급증해 2019년까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아파트 거래량이 늘었기 때문에 전체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한 비중은 2019년 5.3%에서 지난해 5.8%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2만3675건으로 2019년 1만2514건에 견줘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서울은 전체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평균(5.8%)을 훌쩍 웃도는 14.2%에 달했다. 서초구(26.8%), 송파구(25.4%), 강동구(22.7%) 등의 증여 비중이 높았는데, 이들 지역에서는 아파트 거래 4건 중 1건이 증여 거래였던 셈이다. 특히 전국 증여의 25.8%는 서울에서 일어났는데, 서울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2018년(23.5%)에 이어 두번째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증여가 보편화하는 추세”라며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 보고 양도세를 내고 남는 차익으로 다른 데 투자를 하느니 자식한테 물려주는 게 자산 증식의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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