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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개미 등 돌리고 외국인·기관은 줍줍…삼성전자,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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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정 구속 선고가 나온 18일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앞에 노란 신호등이 깜빡이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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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가 3년 만에 재발한 총수 부재 충격에도 빠른 안정세를 보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오히려 강해지면서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35%(2000원) 오른 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3% 이상 떨어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하루 동안 날아간 시가총액만 18조원 수준이다. 동시에 삼성물산은 7% 가까이 주저앉았고,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그룹주 전반이 약세를 면치못했다.

그러나 패닉은 오래가지 않았다. 총수 부재 충격에 빠진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후 1.65% 이상 떨어지며 8만5000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내 빠르게 반등했다. 저가 매수를 확인한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사들이면서 주가는 상향 곡선을 그렸다.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동시 매수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반면 지난 11일 이후 연일 순매수를 보였던 개인은 1728억원 어치 물량을 쏟아냈다. 올해에만 7조원 넘게 삼성전자를 집중 매집한 개미들이 최근 대형주 중심으로 주가 변동폭이 커지면서 증시 조정장이 나타나자 버티지 못하고 내던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외에도 ▲ 삼성SDI(3.68%↑) ▲ 삼성에스디에스(1.52%↑) ▲ 삼성생명(1.40%↑) ▲ 삼성화재(0.83%↑) ▲ 삼성물산(0.70%↑) 등 그룹주가 동시에 올랐다.

이들의 오름세는 코스피에도 영향을 줬다. 3000선을 위협받던 지수는 삼성전자의 회복에 장중 한 때 3100선을 돌파하며 2% 이상 오른 채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개인은 1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12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대조적인 투자 전략을 또다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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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 8월 이재용 부회장 1심 실형 선고 후 삼성그룹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영향은 단기에 그쳤다"면서 "당시 삼성전자는 8거래일 만에 주가 회복해 과거 사례를 볼 때 다소 변동성이 더 높을 가능성은 있으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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