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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중저가 주택 건설업체 美 '호턴' 상승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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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중소형 단독주택 건설 시장을 파고든 D.R.호턴(Horton)이 미국 주택 시장 호황 전망에 힘입어 덩달아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호턴 주가는 최근 8개월 새 34%가량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호턴 예상 매출액은 252억7600만달러(약 27조9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203억1100만달러)에 비해 24%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37억1100만달러 수준으로 지난해(29억5000만달러)에 비해 25%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호턴은 주택 완공량 기준 시장점유율 1위의 단독주택 건설 업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미국 주택 재고는 128만채 정도로, 시장에 나온 매물은 198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호턴은 2019년 기준 단독주택 연 68만가구가 완공된 가운데 이 시장에서 점유율 약 8%를 차지했다.

10%도 채 되지 않아 점유율이 높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상위 10개 기업 합산 점유율이 50%도 되지 않을 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는 점을 방증한다. 뒤를 이어 레나 7%, 풀티그룹 3%, NVR가 3%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호턴은 주로 중저가 주택 시장에 특화해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중저가 주택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이주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국 주택 시장 호황이 예상되며 2022년까지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이 테크 기업 못지않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인구는 35~44세, 65세 이상 위주로 늘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중저가 주택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날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호턴이 생산하는 주택 가운데 20만~25만달러 주택 비중은 31%, 25만~30만달러는 28% 수준에 이른다.

호턴 매출액 중 약 97%가 주택 건설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91%는 단독주택 매출에서 나오고 나머지 9%는 타운홈 등 다가구주택 공급을 통해 기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주택 과잉 공급 시기에 실패를 경험했던 학습효과로 주택 건설 업체들은 재고 자산 회전율 목표를 정해 토지와 주택을 개발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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