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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기저귀 찬 ‘베이비 트럼프' 풍선, 英런던박물관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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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018년 7월 13일 '트럼프 베이비' 풍선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위에서 하늘에 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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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반대 시위대가 선보였던 이른바 ‘트럼프 베이비’ 풍선이 영국 런던 박물관에 전시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박물관은 18일(현지 시각) “전 세계를 여행한 트럼프 베이비는 이제 마지막 안식처인 런던박물관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베이비 풍선은 지난 2018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그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위 현장에 띄운 높이 6m짜리 대형 풍선이다. NBC방송 등 언론에 따르면 이 풍선은 젊은이들이 영국 런던의 한 펍에서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다 고안된 것이다. 이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제작 비용을 마련했고, 기저귀를 찬 트럼프가 오른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화를 내는 형상으로 풍선을 제작했다.

트럼프 베이비 풍선은 이후 프랑스·아르헨티나·아일랜드·덴마크 등에서도 시위에 쓰였다. 이 풍선이 가장 최근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6월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유세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베이비 풍선 제작자들은 성명을 통해 “(풍선이) 트럼프 재임기 동안 일어났던 저항의 정치를 상기시키길 바란다”며 “풍선은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증오의 정치와의 싸움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베이비 풍선은 참정권 운동 100주년과 관련된 여러 물품들과 함께 런던 박물관의 시위 콜렉션에 포함되게 된다. 런던 박물관 측은 “트럼프 베이비 풍선 수집으로, 우리는 그날 도시를 휩쓸었던 감정의 물결을 기록하고 저항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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