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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바이든, SEC 위원장에 규제론자 겐슬러…"시장 경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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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서 20년 일했지만 강경 규제론자

월가 저승사자 워런 "확고한 규제자"

뉴시스

[서울=뉴시스]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진보진영이 지지하는 월가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사진)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2021.01.1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진보진영이 지지하는 월가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겐슬러는 버락 오바마 정권인 2009~2014년 CFTC 위원장을 지냈다. 재무부 차관보, 차관 경험도 있다.

CNN은 겐슬러가 오바마 정권에서 일하면서 엄격한 규제론자로서 소수의 친구와 많은 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겐슬러는 거의 20년을 골드만삭스에서 일했지만 월가에 우호적이지 않다. CNN에 따르면 겐슬러 내정은 바이든 행정부의 금융 규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도 강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겐슬러는 CFTC 위원장 시절 업계가 반대한 도드-프랭크법 추진에 일조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형 금융사에 대한 규제 및 감독을 강화한 법이다. 금융기관이 자기자본으로 고위험 자산에 투자할 수 없도록 한 볼커룰을 담고 있다.

도드-프랭크법을 발의안 바니 프랭크 전 민주당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겐슬러는 오바마 정권의 가장 강력한 규제자였다. 이제 바이든 정부에서는 겐슬러가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저승사자'로 불리는 초강성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도 겐슬러 지명을 축하했다. 워런 의원은 이날 "겐슬러는 위험한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업계 거물들에게 맞섰던 확고한 규제자"라고 트윗했다.

로펌 시들리 오스틴의 변호사 스티븐 코언은 월가가 당국의 완고한 법집행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업계는 겐슬러의 명성을 인정한다. 겐슬러는 SEC가 월가에서 시장 규제기관일 뿐 아니라 시장 경찰이며, 강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은 로힛 초프라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을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국장에 내정했다. 초프라 역시 워런 의원의 동맹이라고 CNN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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