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일본 미스터리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 다크 미스터리의 여왕 마리 유키코의 신작이 한국에서 정식 출간됐다.
'고충증'으로 메피스토 상을 받으며 데뷔,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저자는 '이야미스' 장르의 선두주자로,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불쾌하고 어두운 감정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선 자신의 저력을 여지없이 발휘하면서도 '이사'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할 법한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공포를 더욱 실감 나게 그려낸 작품이다.
머물던 곳을 떠나 낯선 장소에 자리를 잡고 낯선 인물을 새롭게 만나는,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발생하는 괴이하고도 소름 끼치는 호러 에피소드에 마리 유키코만의 색채를 더했다.
하나둘씩 늘어나는 벽의 구멍, 누군가가 빼돌린 이삿짐, 수상한 고기가 들어 있는 이사업체의 냉장고 그리고 실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그로부터 더욱 공포스러운 비밀이 드러나는 해설까지, 끝나지 않는 악몽과도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 이사 / 마리 유키코 지음 / 김은모 옮김 / 작가정신 펴냄 /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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