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신간] 딸에게 들려주는 북한의 웃는 얼굴…평화로 가는 사진 여행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북한을 여섯 차례 다녀온 사진작가는 어느 날 20년 전 낡은 필름의 사진을 꺼내어 딸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49개의 '평화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 책이 시작된다.

사진 속엔 '사람'이 있다. 또 다른 '우리'가 있다. 오랜 시간 남북으로 갈라져 살아온 탓에 우리는 아직도 북한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좁은 마음)을 다 버리지 못했다. 그런데 그 좁은 마음이 무색하게도 그곳에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이 있다.

이 책은 인생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 생명이 태어나 성장하고, 꿈과 미래를 고민하고, 가족을 이루거나 서서히 세월의 겹을 채워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들이 200장의 사진과 이야기 속에 따스하게 담겨 있다.

단순히 '북한의 풍경', '북한의 사람'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와 같은 모습, 사람이 지니고 있는 '삶'의 보편성을 함께 느껴보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당부한다. "이념과 체제의 구분으로 갈라져 살아온 무거운 역사적 인식을 잠시 내려놓고 또 다른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웃음으로 살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오늘보다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해답은 바로 거기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 평화로 가는 사진 여행 / 임종진 지음 / 오마이북 펴냄 /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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