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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고용보장 없는 졸속 매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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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쌍용자동차 대주주 마힌드라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오토모티브와 회사 매각 협상을 논의 중인 데 대해 노조가 "고용보장과 미래비전 담보를 우선시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서울회생법원에 법인 회생 신청
[촬영 홍기원]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마힌드라의 먹튀로 촉발된 쌍용차 위기가 HAAH사와 매각협상을 진행하면서 대주주 외투 자본이 저지른 책임과 위기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HAAH사로의 매각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듯 보이지만 불투명하고 불안정한 매각 협상에 우리의 권리와 생존권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한 지원 전제 조건으로 흑자 전 쟁의 행위 금지와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 등을 내건 데 대해 "산업은행은 마힌드라의 '먹튀' 행각에 대해 통제하고 압박하는 게 아니라 이 기회를 노동조합을 때려잡는 호기로 삼고 있다"며 "이는 국책은행으로서 외투 기업에 고용보장 확약은 물론 미래비전 제시를 요구해야 할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각협상 타결의 쟁점은 노동조합이 자구안을 수용하는지에 대한 여부가 아니라 제3의 먹튀를 막을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우선"이라며 "시간에 쫓겨 졸속 매각을 용인한다면 우리의 권리와 생존권은 또다시 시한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2009년에 이어 지난달 21일 또다시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법원이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2월28일까지 보류된 상태다.

한편 쌍용차 복수노조 중 조합원 다수가 가입한 기업노조는 지난달 23일 "총고용(전원 고용)이 보장된 회생절차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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