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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3천억 비트코인 실수로 버린 男…"쓰레기장 파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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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원대의 비트코인이 든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렸던 한 영국 남성이 이를 되찾기 위해 쓰레기 매립지를 파게 해달라고 지역 당국에 제안했다. 이 남성은 당국이 해당 매립지를 파게 해주면 800억원에 달하는 돈을 기부하겠다고도 했다.

16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뉴포트의 IT업계 종사자 제임스 하우얼스는 지난 2009년 자신의 컴퓨터로 7500비트코인을 채굴했다. 비트코인이 현재 1비트코인의 가격은 한화 4100만원으로, 이를 환산하면 금액은 약 3075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몇 년 뒤 이사를 하며 내다버리는 실수를 하고 만 것. 당시에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매우 낮아 이 드라이브의 존재를 잊고 지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은 뒤에서야 자신이 실수로 버린 하드 드라이브가 생각났고, 뉴포트 지역 인근의 쓰레기 매립지에 이 드라이브가 묻혀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이후 뉴포트 시의회에 해당 매립지를 파내게 해주면 5250만파운드(약787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지역 당국은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그가 말한 지역을 파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매립지를 파낸 뒤 다시 묻고 잔재들을 처리하는 과정에 수백만 파운드가 들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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