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시의원 40여명 "들을 필요 없다"…시위 뒤 퇴장
15일 오후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천남동 폐기물매립시설 조성사업 관련 주민설명회는 참석 주민들의 반대 시위와 집단 퇴장으로 파행했다.
설명회장서 반대 시위하는 주민들 |
천남동폐기물매립장 저지 시민대책위원회와 제천시의원 등 40여명은 시청 현관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주민설명회장에 들어갔다가 "조성 자체를 반대하는데 회사 측의 설명을 들을 필요가 없다"며 반발하며 퇴장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기존 왕암동매립장의 14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로, 한 번 매립하면 (피해가) 백 년을 갈지 천년을 갈지 알 수 없는 재앙 덩어리"라며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매립장 조성을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장 |
사업시행자인 제천엔텍은 천남동 산26 일원 10만3천775㎡에 343만㎥의 지정·일반폐기물을 처리하는 매립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원주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했다.
매립 높이는 103.9m, 매립 기한은 19년으로 돼 있다.
업체로서는 2012년과 2016년에 이은 3번째 시도다.
제천엔텍은 "철골 구조물 등으로 지붕을 덮는 최신 공법을 도입하고,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니·슬러지 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의회 등 지역사회는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원주환경청에 사업 불허를 촉구해 왔다.
시청 현관 앞에서 시위 |
제천시는 인근에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오히려 2016년보다 입지 여건이 악화했고, 지형적으로도 지난해 8월 심각한 폭우 피해가 발생한 자원관리센터와 같은 산자락이라는 이유로 이 사업에 부정적이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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