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채 신임 주나이지리아 대사/사진=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
[the300]외교부가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인태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교체했다.
외교부는 15일 주나이지리아 대사에 김영채 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사진)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외무고시 24회인 김 신임 대사는 주샌프란시스코영사, 동남아과장, 주아세안대사 등을 역임했다.
기존 이인태 대사는 부정 채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지난해부터 이 대사의 행정직원 부정 채용 문제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징계 뿐만 아니라 검찰 고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대사는 2019년 대사관 행정직원을 뽑을 때 1, 2차 접수가 끝난 상황에서 공개채용 절차 중단을 지시하고 지인의 추천을 받은 A씨의 지원서를 별도로 접수받아 합격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A씨는 채용이 된 이후 현지인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9월 자진 사직했다. A씨 역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측은 "주나이지리아 대사관 행정직원의 성추행 및 채용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관련 규정에 따라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인태 대사는 해명서를 통해 "A씨는 채용되기 전까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 채용과정에 부정한 청탁은 일체 없었다"라며 "일부 외교부 소속 직원들이 저를 모함하기 위해 모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관련 근거를 확보했으며 곧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명확히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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