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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폴란드의 비르투오조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침머만(64)이 30여년 만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집을 출시한다. 지난해 사이먼 래틀 지휘아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 이번 전집은 레너드 번스타인과 호흡을 맞춘 전집이래 30여 년만의 전집 출시이다.
34 살 때 녹음한 번스타인과의 전집이 힘찬 파워와 낭랑함이 앞섰다면 이번 전집은 중후함과 깊이가 더 해졌다. 이번 전집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기획한 녹음이다. 1번 등이 음원으로 이미 서비스됐다. 특히 1번은 베토벤의 250번째 탄생일인 2020년 12월 17일에 맞춰 음반으로 발매됐다. 이번 전집은 런던 등을 돌며 전곡이 라이브 공연으로 진행됐다.
모두 5개의 협주곡을 담은 전집은 오는 4월 9일 3개의 CD로 구성된 디지팩과 5개의 LP로 제작돼 출시될 예정이다.
베토벤의 다섯 개 피아노 협주곡은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음악사의 혁명적인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5번 ‘황제’ 협주곡이 그 절정의 끝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피아니스트로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베토벤에게 초기 협주곡(1번과 2번)은 비르투오조적인 면모를 보여준 작품이다. 청각을 상실한 시절에 작고한 5번을 제외하고 베토벤은 1번부터 4번까지 초연을 하며 커다란 애정과 자부심을 나타냈다.
침머만과 래틀은 베토벤 해석의 권유자로 유명하다. 또한 이전에 두 사람은 도이치 그라모폰의 이름으로 세 번의 녹음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번 녹음에도 유려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래틀은 “우리가 함께 작업할 때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을 느꼈다. 숨쉬는 것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다. 형제같은 호흡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침머만은 자국 출신인 프레데릭 쇼팽의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1973년 루드비히 반 베토벤 콩쿠르를 통해 이름을 알렸을 정도로 베토벤 해석에도 뛰어나다.
침머만은 1989년 번스타인과 함께 전곡 녹음을 진행해 3,4,5번을 녹음했지만 번스타인의 사망으로 1번과 2번은 1991년에 자신의 지휘와 연주로 완성했다.
침머만은 “번스타인은 나에게 해석에 있어서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런 면은 래틀과의 작업에서도 비슷했다”고 전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도이치 그라모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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