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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인천세관, 中 의료용 부품 국산 둔갑시켜 수출한 중국계 외투기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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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투데이 박은영 기자 = 중국산 전동실린더 등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미국으로 수출한 중국계 외국인투자기업이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의료용 전동침대 제조에 사용되는 실린더, 모터 및 컨트롤러 등을 중국에서 수입한 뒤,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미국으로 수출한 중국계 외국인투자기업 A사에 대해 관세법 및 대외무역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과징금 1억5000만원을 부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9월초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Made in China‘ 라벨이 부착된 제품 15만점(시가 26억원)을 수입한 뒤, 국내서 ‘Made in Korea‘로 원산지를 세탁한 후 미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지난해 9월 중순경 중국산 제품 1만7058점(미화 37만달러)에 ‘Made in Korea‘ 라벨을 부착해 세관을 통관하려다 세관검사과정에서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됐다.

A사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동실린더 등의 제품을 직접 수출하는 경우 약 26%의 관세가 부과되는 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는 한·미 FTA가 적용돼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중국산을 국산으로 원산지를 세탁해 미국에 수출하는 행위는 국내 제조 기업의 수출시장 진출 자체를 막을 뿐만 아니라 기존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상실을 초래하게 돼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국산으로 원산지를 세탁해 수출하는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단속에 철저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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