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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국민 열에 여덟 "한국서 갑질 심각"...70% 대처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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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불이익 우려돼"·"개선 안돼서"...국무조정실 인식조사

원인 "권위주의"·"윤리의식 부족" 각 40%·25%..."민관 협의체 必"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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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국무조정실은 알앤알컨설팅에 의뢰해 작년 11월 29일∼12월 2일 전국 19∼69세 1,500명을 대상으로 갑질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9%가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갑질이 심각하다는 응답 비율은 2018년(90.0%)과 2019년(85.9%) 같은 조사와 비교해서는 다소 줄었다.

지난 1년 간 갑질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26.9%였다. 갑질 발생 관계는 '직장 내 상사-부하'(32.5%)가 가장 많았고, '본사-협력업체'(20.8%), '공공기관-일반 민원인'(15.5%) 등이 뒤따랐다.

갑질 대처 방안은 '그냥 참았다'(70.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참은 이유는 '이후 불이익이 우려돼서'(39.6%), '대처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34.7%) 순이었다. 갑질 원인으로는 '권위주의 문화'(40.7%)를 가장 많이 꼽았고, '개인 윤리의식 부족'(25.4%), '가해자 처벌 부족'(18.1%), '제도상 허점'(13.5%) 등의 답도 있었다.

정부의 갑질 근절 정책에 대해선 응답자 절반(51.0%)이 인지했고, 필요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선 '정부와 민간이 협의체를 구성해 관리해야 한다'(60.3%)는 응답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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