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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물가와 GDP

치솟는 물가에 할인행사 2배…설 장보기 부담 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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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쌀·양파 등 상승세

AI·한파 영향…집콕 수요

설 앞두고 가격 급등 우려

정부, 농축수산물 소비쿠폰

1056억원 지원…작년 1.76배로

대형마트 이용땐 20% 할인

참여업체 확대…물가안정 기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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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농·축·수산물 가격이 연초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설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관련 할인 행사를 2배 이상 키워 진행한다.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통업체도 대폭 확대해 물가 안정에 도움을 미칠지 기대된다.


쌀·계란·삼겹살↑…연초 물가 급등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쌀 20kg 소매가는 5만9733원으로 전년(5만1790원)과 평년(4만5986원) 대비 각각 15.3%, 29.9% 상승했다. 양파는 전년 대비 58.1% 올랐고 삼겹살은 25%, 달걀도 15% 급등했다. 수산물 가격 역시 고등어가 6.7% 상승하는 등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7%나 뛰었다. 거리두기 여파로 집밥 트렌드가 이어지며 수요는 많은데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한파 등으로 공급은 원활하지 않다. 지역에 따라 소매점 달걀 한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기도 해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더 높아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도매가가 급등하며 소매가에도 계속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 연휴를 전후해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농·축·수산물 지원 규모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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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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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설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소비쿠폰 발행을 통한 직접 지원에 나선다. 국산 신선식품·가공품 소비 진작 지원 예산 규모는 전년 총 600억원에서 올해 1056억원으로 1.76배로 증가했다. 농식품부의 경우 작년 400억원에서 760억원가량으로, 해양수산부의 수산 대전 예산은 작년 200억원에서 296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수산 대전은 8회에 걸쳐 진행되며 설날 행사에서는 조기 및 굴비, 멸치, 뱀장어, 참돔 등이 공통 할인 품목으로 지정됐다.


참여 유통업체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총 14개사가 참여하고 전통시장, 중소형마트 등은 서울시 ‘제로페이’와 연계해 진행한데 반해 올해는 친환경매장과 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중소형마트도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해 지원 예산을 직접 배정한다. 해수부는 대형마트 및 쇼핑몰에 수산물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과 생활협동조합까지 모집하기로 했다. 참여 업체는 내주 확정, 발표된다.


대형마트 이용시 20% 할인

소비자들은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이 완비된 대형마트 등을 이용할 경우 계산시 20%를 바로 할인받을 수 있다. 온라인쇼핑몰 이용 시에는 자체 선(先)할인권을 1만원당 2000원씩 제공한다. 1인당 총 할인 총액은 1만원이다.


유통업계에서도 큰 장이 서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마트 3사와 GS리테일, 네이버,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온라인몰 대다수 주요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직접 지원 대상을 늘리며 중소 유통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 물가를 20% 가량 낮추는 효과도 있어 최근 급등한 물가를 안정시키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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