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별, 우주를 말하다·날마다 구름 한점
세포분열 과정의 핵심 조절인자를 발견해 암 치료법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0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저자가 생물학의 개념을 세포와 유전자,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 화학으로서의 생명, 정보로서의 생명 등 5가지로 나눈 뒤 생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했다.
책은 생명의 기본 단위인 세포와 그 기본 구성 요소를 살피는 데서 시작해 생명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생명이 같은 종 및 외부 세계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등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생명은 35억 년 전 심해 열수구 주변에서 생성됐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주변 암석의 미세한 구멍과 화산 활동의 에너지, 화학 물질 원료가 만나 최초의 세포가 출현했다고 보는 과학자의 견해도 소개한다.
또 생명을 이해하는 것은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 새로운 암 치료법, 유전 정보를 응용한 의료 서비스, 유전자 편집 등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저자가 10대 시절 생물학에 빠져든 계기, 영국 대학 입학시험 프랑스어 과목에서 여섯 번 낙제해 대학에 가지 못할 뻔한 사실, 건강 검진에서 심장 이상을 발견하고 수술하면서 느낀 점 등의 일화도 담겼다.
까치. 226쪽. 1만6천원.
▲ 100개의 별, 우주를 말하다 =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 유영미 옮김.
독일 천문학자인 저자가 신비주의를 띤 점성술에서 출발해 오늘날 우주의 진화와 외계 행성을 탐구하는 현대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우주를 연구하는 인류의 모습에 관해 100개의 별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책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9천95개의 별을 정리해 목록을 만든 도리트 호플리트, 세페이드 변광성으로 우주의 크기를 가늠한 헨리에타 레빗, 스펙트럼선을 해석해 별이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지 밝힌 세실리아 페인가포슈킨 등의 이야기를 전한다.
또 로저 펜로즈·라인하르트 겐첼·앤드리아 게즈 등 블랙홀 연구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물리학자 3명의 연구 내용을 설명하는 등 천문학계의 최신 이슈에 관해서도 소개한다.
갈매나무. 352쪽. 1만8천원.
▲ 날마다 구름 한점 =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김성훈 옮김.
구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구름감상협회' 설립자이자 회장인 저자가 전 세계 회원들이 보내온 사진 가운데 365장을 추려 짧은 글과 함께 엮었다.
책에는 다양한 모양의 구름을 포착한 사진들이 실렸다. 뭉게구름과 털구름, 쌘비구름 등 10가지 기본적인 모양의 구름과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오인되는 렌즈구름, 말굽 모양으로 생긴 말굽꼴 소용돌이 구름 등도 포함됐다.
책은 바쁜 삶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구름을 추적하는 것은 마음에 쉼을 주고 정신과 치료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며 '1일 1구름'을 실천하자고 제안한다.
김영사. 372쪽. 2만2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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