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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군부대라고 호구 잡아" vs "10원도 못 받은 내가 호구" 공군부대 치킨배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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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부대, "군부대라고 배달료 추가...과거에는 단체주문도 환불받아"

업주, "포장 미흡한 점 인정하고 사죄...앞으로 공군부대 주문 안 받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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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을 대량으로 배달 주문한 한 공군부대가 배달료 추가 등을 이유로 해당 가게를 비난해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에 대해 해당 가게 업주는 이미 사과하고 환불조치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5만원어치 치킨 먹고 한 푼도 안 낸 공군부대 무개념 배달후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배달 전문 앱에서 사용하는 리뷰란에 쓰인 공군부대와 치킨 가게 업주가 쓴 장문이 담겼다.

공군부대 관계자로 보이는 리뷰 작성자는 “지역 배달비 2000원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군부대라고 현금 1000원 달라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번에 단체주문 했을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인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걸로 안다”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 잡는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치킨 가게 업주는 “배달료에 대한 건 저희가 정한 경계선”이라며 “추가 요금 1000원이 있는 곳이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기사님이 바쁜 탓에 잊으시고 (추가 요금을) 말씀드리지 않아 주의드리겠다고 재차 사과드렸다”고 설명했다.

닭가슴살 문제에 대해서는 “인수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 80%에 엉치살20% 네다섯 조각 구분을 잘못해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드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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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에 따르면 해당 부대는 사과 의미로 치킨 양을 더 채우고 치킨과 음료, 치즈볼 등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는 “못 드셨다고 한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에 대해 전액 환불조치 해드렸다”며 “무슨 억하심정이 있으셔서 자꾸 이러시는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125만원어치 닭을 드리고 10원 한 장 못 받은 내가 호구인가, 아니면 배달료 1000원 낸 공군부대가 호구인가”라며 “앞으로 공군부대 주문은 일체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리뷰는 현재 배달 앱에서 삭제된 상태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영업자들만 피해본다", "어려운 시기에 적당히 좀 하자", "대체 저 공군부대는 어디일까", "저런 인성으로 나라를 지킨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정석준 기자 mp1256@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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