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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JP모건 "비트코인 ETF 승인, 단기적으론 비트코인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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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에크 비트코인ETF 신청에 연내 승인 기대감 커져

`비트코인 반대파` 클레이튼 SEC 위원장 교체도 호재

JP모건 "비트코인 ETF 승인, 그레이스케일펀드에 악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연내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ETF가 비트코인 가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데일리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ETF가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신청이 시작된 비트코인 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계속된 퇴짜로 인해 한동안 신청 자체가 거의 없다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맞춰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밴에크 어소시에이츠가 신규로 비트코인 ETF 인가신청을 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기관투자가 참여 확대로 인해 시세 조작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비트코인 ETF 인가 승인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제이 클레이튼 미 SEC 위원장이 물러나고 조 바이든 대통령 하에서 새로운 위원장이 지명될 상황이라 그 어느 때보다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ETF가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 승인을 얻는다면 단기적으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와 같은 대형 비트코인 투자신탁상품에서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GBTC는 디지털커런시그룹이 운용하고 있는 비트코인 투자신탁상품(트러스트)으로, 현재 월가 금융회사들은 이 GBTC의 지분을 매수함으로써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나 금융사 내부 자체 규정 등으로 인해 상당 수 금융회사나 펀드는 직접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비트코인 투자를 원하는 월가 금융사들은 GBTC 지분을 프리미엄을 주고 매수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저렴하고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일종의 인덱스펀드인 만큼 이 상품이 시장에 등장하게 되면 GBTC에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GBTC 지분에 붙는 프리미엄이 축소돼 비트코인 매수여력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GBTC 주식 중 15% 정도가 월가 금융사 투자 몫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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