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고갯길·거인의 정원·등대 소년
지난해 방정환문학상을 받은 아동문학계 원로 박예자가 유아를 대상으로 쓴 동시집이다. 한창 여러 가지 일들을 배울 시기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는 세상을 그린다.
'아빠!/ 나 이제 키가 컸나 봐요/ 세면대에 두 손이 닿거든요/ 욕실 의자에/ 올라서서 손 씻지 않아도 돼요/ 그냥, 혼자 서서 씻을래요// 이 욕실 의자/ 아래층 아가 율이/ 갖다주셔요'(동시 '두 손이 닿거든요' 전문)
박예자는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자유문학 동시 부문과 아동문학세상 동화 부문에서 입상해 등단했다. '책가방 없는 날', '혼날까 봐 쓴 일기', '내가 말썽쟁인가요','열아홉 살 선생님', '그 많던 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등 동시집이 있다. 한국아동문학창작상, 자유문학상, 이주홍 아동문학상, 단국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등을 받았다.
리잼. 128쪽. 1만2천원.
▲ 들국화 고갯길 = 권정생 글. 이지연 그림.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다. 1978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발표된 동명 동화를 새롭게 해석해 일러스트와 함께 내놨다.
1970년대 우리나라의 서정적이면서도 목가적인 시골 풍경이 수채화와 함께 펼쳐진다.
창비. 44쪽. 1만5천원.
▲ 거인의 정원 = 오스카 와일드 원작. 진 보우만 그림. 이진영 옮김.
19세기 영국 최고 극작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아이들을 위해 쓴 환상적인 동화. 아동문학의 고전 중 하나로 꼽힌다.
자신의 정원에서 아이들을 내쫓은 욕심쟁이 거인이 한 소년에 의해 이기적인 잘못을 뉘우치고 천국에 간다.
아이위즈. 32쪽. 1만2천원.
▲ 등대 소년 = 막스 뒤코스 지음. 류재화 옮김.
프랑스 아동문학 거장이 쓴, 상상력 넘치는 모험으로 가득한 동화다.
우정으로 뭉친 아이들이 그림을 통과해 미지의 세계를 넘나들며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충족하고 성취감을 얻는다. 구아슈화(불투명 수채화 물감으로 제작한 그림) 삽화가 예술적이다.
국민서관. 72쪽. 1만5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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