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IPO(기업공개) 시장이 예고된 2021년. 새해 첫 IPO 공모주가 청약을 받는다. 주인공은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을 앞세운 엔비티다.
엔비티는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모델기반 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앞서 플리토, 캐리소프트 등이 사업모델기반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지속된 공모 시장 투자 열기를 새해 첫 공모주 엔비티가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엔비티 외 5개 기업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다수 기업의 동시 수요예측을 통해 새해 공모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코스피 3000시대를 맞이하는 등 주식시장 분위기가 뜨거운 만큼 공모시장 투자 수요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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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월 둘째주(11~15일) IPO 시장에서 엔비티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솔루엠, 씨앤투스성진, 모비릭스, 핑거,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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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쿠키 아세요? 포인트경제 엔비티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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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둘째주 IPO 시장에서 청약을 받는 공모주는 엔비티뿐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공모 시장 흥행 랠리, 최근 주식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동반 강세를 고려하면 새해 첫 공모주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엔비티는 2012년 설립된 광고 회사다. 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 활약한다.
주요 제품은 잠금화면 광고 '캐시슬라이드'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광고를 보게 하고, 이용자에게 포인트 등 혜택을 주는 서비스다. 중국에서도 잠금화면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하나의 주력 사업은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포인트 광고 서비스 '애디슨'이다.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광고와 포인트를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예로 네이버 웹툰에서 유료 만화를 보려면 '쿠키'가 필요한데, 광고를 보거나 특정 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하면 쿠키를 받을 수 있는 '쿠키 오븐'이 애디슨의 대표적 사례다.
엔비티의 애디슨은 네이버 웹툰을 비롯한 30여개 플랫폼과 제휴하고 있다. 애디슨을 통해 500개 이상 광고주가 월 평균 800만건, 15억원 규모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엔비티는 오는 12~13일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200~1만76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09억~146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1125억~150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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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씨앤투스성진 등 수요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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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둘째주 5개 기업이 나란히 수요예측에 나선다. 새해 IPO 시장의 투자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앤투스성진과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오는 12~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씨앤투스성진은 2003년 설립된 첨단소재 필터 회사다.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마스크 등에 사용하는 필터를 공급한다. 각종 필터에 쓰이는 MB(Melt Blown) 원단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며 실적이 급성장했다.
씨앤투스성진의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1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4% 증가했다. 2020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49억원, 순이익은 2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신이 진정되거나 종식될 경우 현재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씨앤투스성진의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6000~3만2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416억~512억원, 예상 기업가치(전환상환우선주, 스톡옵션 포함)는 2655억~3268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씨앤투스성진은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 특례 상장에 도전한다. 개인 공모주 투자자는 상장 뒤 3개월간 공모주의 90% 가격에 되팔 수 있는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갖는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988년 설립된 화장품 원료 회사다. 주요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 색조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에 들어가는 소재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인증을 통과한 장항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공장에서 발현되는 제조 및 품질 경쟁력이 투자 포인트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화장품 수요 감소는 걸림돌이다. 외부 활동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화장품 수요가 줄고 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수요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100~1만15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85억~211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617억~703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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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출신 소부장 솔루엠 공모시장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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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모비릭스, 핑거는 나란히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전자부품 전문 회사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칩(IC), 파워(Power) 모듈, 전자가격표시기(ESL) 등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솔루엠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공장의 안정화,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 글로벌 판매법인 기반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솔루엠의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8120억원, 영업이익은 457억원, 순이익은 339억원이다.
솔루엠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700~1만55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876억~992억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6850억~7751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이다.
모비릭스는 2004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 회사다. 비교적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위주로 개발하고 배급한다. 확실한 대작은 없지만, 200개 이상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모비릭스의 강점은 200개 이상 게임에서 발생하는 자체적인 플랫폼 경쟁력이다. 서비스 하고 있는 절대적인 게임 수가 많다 보니 게임 내 광고 수익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반면 과금 요소가 많은 대작 게임을 통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나 대규모 이익을 기대하기 힘든 편이다.
모비릭스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000~1만6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99억~368억원, 기업가치는 1315억~1619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금융 솔루션 회사다. 주로 국내 금융회사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의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등 핀테크 분야 여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주목된다.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422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이다. 성장 산업에 속했으면서 이미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 베트남 현지 법인을 통해 신남방 국가의 핀테크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핑거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69억~195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1232억~1422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뜨거운 주식시장 분위기를 보면 공모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각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수량이 늘어나는 만큼 공모 기업의 상장 뒤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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