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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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입양한 딸을 키우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는 아동학대지, 입양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인이 사건을 볼 때 누가 가장 가슴 아플까. 아마 입양가족일 것”이라면서 “저는 다른 입양가족의 아이도 항상 내 아이 같은 마음이었고, 정인이 역시 같은 심정이었다. 부디 따뜻한 가슴으로 진심으로 사건을 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입양가족들의 호소문이 제 마음”이라며 전국입양가족연대의 성명을 공유하기도 했다.
‘입양은 죄가 없다. 문제는 아동학대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전국입양가족연대는 “정인이가 입양된 아동이고 가해자는 입양부모였기 때문에, 그저 같은 입양부모이고 입양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에게 죄인이 되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미 정인이의 죽음은 입양 전 과정이 아니라 입양 후 관리 중 학대 예방에 대한 공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는 게 밝혀졌다”며 “그에 대한 후속대책이 지난 12월초 발표됐지만 그 어디에도 입양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2018년과 2019년 가정 내 학대로 사망한 아동이 70명이다. 이중 40명은 친생부모에게, 12명은 한부모 가정 생부·생모로부터, 8명은 미혼부모 가정에서, 5명은 동거부부의 손에서, 2명은 재혼 가정에서 죽었고 입양가정에서는 1명의 정인이가 죽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 입양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 문제는 아동학대”라면서 “누가 더 비극적인 죽음을 당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더 이상의 정인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적 공분을 받고 있는 단 하나의 사건 속에 모든 답이 들어있는 것처럼 대처해서는 결코 살아있는 정인이를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며 “70명이나 되는 죽은 정인이들의 삶과 죽음을 모두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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