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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서울시장 극과극…국힘 7명에 나경원·오세훈도 출마기류, 여당 우상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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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5일 “71년생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 선 오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당내 7번째 출마 선언이다. 이혜훈·김선동·이종구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오 전 의원에 앞서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로 기운 ‘빅2 나경원·오세훈’과 윤희숙 의원, 국민의힘 외부의 야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까지 더하면 12명이다. 우상호 의원만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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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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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야권 후보가 문전성시인 건 판세가 야당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새해 첫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4.2%로 28.7%를 기록한 민주당을 앞섰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한 신년 여론조사(12월31일~1월1일 801명 조사)에서도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범야권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3.7%로, 범여권(32.5%)보다 11.2%포인트 높았다. (※그 밖에 자세한 선거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 역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나 집값 폭등, 코로나19 방역 등 야권이 공격할 만한 포인트가 많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온택트 정책 워크숍’에서 “4월 선거는 정권 심판론으로 결정이 날 것이다. 우리가 더 훌륭한 후보를 선출해내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가 많다 보니, 내부 경쟁자를 향한 공세 수위도 덩달아 높아지는 중이다. 오신환 전 의원은 “10년 전 박원순 시장 등장 과정에 있던 분들은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 회귀”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이슈로 사퇴하면서 치러진 2011년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대표는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고, 나경원 전 의원은 이후 치러진 본선에서 박 전 시장에게 패했다. 오 전 후보는 이들 세 명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익명을 원한 국민의힘 소속 한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가겠다고 한 안 대표나 대선 출마까지 선언한 오 전 시장이 판세가 유리해지자 말 바꾸기를 했거나 하려 한다”며 날을 세웠다.

이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나온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지를 묻자 “저요?”라고 반문했다. 재차 “출마하는 거로 알겠다”고 질문하자 웃으며 적극적으로 부인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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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국회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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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안 대표는 ‘로키(Low Key)’ 전략을 펴고 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지지율이 높은데 괜한 말실수로 논쟁거리를 만들 필요가 없다”며 “경선 룰과 관련해 당분간 정제된 발언을 주로 하며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갖고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15일에 경선 일정을 공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류접수(18~21일)와 심사(22~27일)를 거쳐 28일 1차 예비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예비 경선은 당원 20%, 시민 80%의 참여로 치르고, 본 경선은 일반 시민 여론조사 100%로 방향을 잡아가는 중이다. 안철수 대표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등 외부 주자의 입당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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