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률직해·왕릉 가는 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2005년 출간했던 '조선왕조의궤 : 국가 의례와 그 기록'의 증보판이다.
의궤(儀軌)는 왕실의 여러 의식과 관련한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일종의 실행보고서다. 왕실의 제사, 혼례, 장례, 사신 접대 등 국가의례는 물론 궁궐 수리, 무기 제작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아 제작하기도 했다.
의궤는 조선 건국 직후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편찬됐지만 조선 전기 의궤는 임진왜란 때 사라져 현존하는 의궤는 모두 왜란 이후 제작된 것들이다.
책은 조선왕실의궤에 기술된 내용을 풀어 설명하고, 의궤에 담긴 다양한 행사에 관해 상세히 소개한다. 의궤 속 그림도 다양하게 실었다.
민속원. 845쪽. 7만5천원.
▲ 대명률직해 = 김지·고사경 직해. 정도전·당성 감수. 조지만 역해.
조선 시대 형사법의 근간이었던 '대명률직해'(大明律直解)를 개괄하고 현대의 법과 비교해 설명했다.
대명률직해는 명나라 태조가 제정한 법전인 대명률(大明律)을 조선 초기에 이두를 사용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번역한 책이다. 당시 역자는 김지와 고사경이었고, 정도전과 당성이 감수를 맡았다.
책은 대명률직해의 내용과 구성, 명나라 형법이 조선의 형법이 된 과정을 설명하고, 각종 범죄와 형벌 관련 규정을 상세하게 들여다본다.
사형수의 부모 봉양, 친족 간의 범인은닉, 이혼, 이자 제한, 통행증의 위법 발급, 강도, 절도 등과 관련한 흥미로운 내용도 담겨 있다.
아케넷. 572쪽. 3만원.
▲ 왕릉 가는 길 = 신정일 지음.
답사 전문가인 신정일 작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 아름다움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소개했다.
책에는 서울 도심 속 선정릉과 태릉부터 파주 동구릉, 영월 장릉까지 조선왕릉 49곳이 13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저자는 조선 왕릉을 잇는 600㎞ 길을 안내하며, 각 왕릉에 대해 설명하고 그곳에 얽힌 역사를 이야기한다.
책을 시작하며 조선 왕실 묘의 구분, 왕릉 조성 과정, 공간 구조, 왕릉 위치 지도 등을 담아 이해를 돕는다.
쌤앤파커스. 516쪽. 1만8천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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