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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파울 첼란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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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잃어버린 것·빈티: 지구로 돌아온 소녀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파울 첼란 전집 = 20세기 독일 문학에서 주요 시인으로 평가받는 파울 첼란의 주요 시편과 산문, 연설문 등 다양한 작품들을 엮었다.

첼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작업으로, 먼저 1권과 2권을 출간했다. 나머지 세 권을 더해 모두 다섯 권으로 올해 안에 완간할 계획이다.

독일 유학 중 지병으로 타계한 고(故) 허수경 시인이 독일 주어캄프 출판사에서 2000년에 출간한 첼란 전집을 원본으로 삼아 번역했다.

1권에는 가장 널리 알려진 시이자 나치 수용소를 소재로 한 '죽음의 푸가'가 실린 첫 시집 '양귀비와 기억'이 포함됐고, 2권은 '숨전환', '실낱 태양들', '빛의 압박' 등이 수록됐다.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유대인인 첼란은 세계 대전과 홀로코스트를 겪었던 비극적 경험을 시로 표현해내 20세기 유럽 문학에서 중요한 시인으로 꼽힌다.

문학동네. 1권 408쪽. 2권 496쪽. 1권 1만6천원. 2권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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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잃어버린 것 = 육아 휴직을 했다가 복직하지 않고 회사를 그만둔 경주는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다.

경주는 카페에서 머물며 재취업을 위한 구직 활동을 계속하지만 사실 취직이 쉽지 않다. 그러는 동안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단절을 경험한 그는 마음의 문을 닫고 '자발적 고립'의 상태로 자신을 몰아넣는다.

그런 경주에게 카페 주인 제이니는 뭔가 대단해 보이는 사람이다. 항상 꿋꿋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제이니의 모습에 자신의 미래를 투영시킨 경주는 희망이 다시 차오르지만, 어느 날 카페가 휴업에 들어가자 버림받은 듯한 기분에 젖어 든다.

제이니는 아이가 아파 당분간 카페 문을 닫는다는 메모를 남겼고, 손님과 지인들은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를 옆에 적었지만, 경주는 아무 말도 하기가 힘들다.

서유미의 신작 장편이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서른두 번째 작품이다. 그는 소설집 '당분간 인간' 장편 '판타스틱 개미지옥', 당신의 몬스터' 등이 있다. 문학수첩작가상,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았다.

현대문학. 176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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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티: 지구로 돌아온 소녀 =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받은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의 속편이다. 은네디 오코라포르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다.

천재 과학기술자인 소녀 빈티가 차별을 피해 떠났던 지구로 돌아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다. 전쟁과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중재자로서 구해야 할 무거운 책임이 그의 어깨에 얹혔다.

이지연 옮김. 구현성 그림.

알마. 248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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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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