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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만화와 웹툰

연재 1000회 도달한 만화 원피스…'1000회' 넘긴 다른 만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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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연재 끝 기념비 도달
단행본 4억7,000만부 넘게 팔리며 세계 판매량 1위
작가 오다 "캐릭터와 독자가 함께 성장"
한국일보

'원피스' 999회와 1,000회가 연재된 '주간 소년 점프' 2021년 3~4, 5~6호 표지. 다른 점프 연재 만화가들이 1,000회 연재 돌파를 기념해 '원피스'에 등장한 캐릭터를 그려 표지를 장식했다. 주간 소년 점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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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잡지 '주간 소년 점프', 국내에선 대원씨아이 '코믹챔프'를 통해 연재되고 있는 만화가 오다 에이이치로(尾田榮一郎)의 '원피스(ONE PIECE)'가 4일 연재 1,000회를 맞이했다.

매주 발행하는 점프에서 1997년 7월 연재를 시작한 원피스는 밀짚모자를 쓴 주인공 '루피'가 해적왕을 목표로 동료들과 함께 바다를 여행하는 모습을 그린 만화로, 약 23년 반 동안 연재된 끝에 기념비가 될 만한 회차에 다다랐다.

잡지에 연재된 여러 회를 묶어서 판매하는 단행본도 97권까지 나와 있는데,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가 4억7,000만부를 넘어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만화다.

작가 오다 "5년이면 끝난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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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팬이 함께 성장했다. 진정한 여정. 트위터 @PokemanZ0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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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에이이치로는 이날 발행된 '주간 소년 점프 2021년 5·6 합본호'에 1,000번째 원피스를 연재하면서 동시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지난 23년 동안 수많은 일이 있었다. 주간연재에 반평생을 바쳤다"며 "주인공 루피는 바다를 여행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나 역시 루피처럼 만화로 수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모두 응원해 줬다.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독자는 5년이 지나면 떠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었지만, 부끄럽게도 루피를 믿어 주는 독자들에 기대 지금까지 만화를 그려 왔다"며 "긴 이야기였지만 막바지에 다다른 루피의 모험을 조금만 더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

소년 점프는 원피스의 1,000회 돌파를 기념해 전 세계 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캐릭터 인기 투표를 진행하는 등 각종 기념 이벤트를 열고 있다.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도 "캐릭터와 독자가 함께 성장한 만화"라며 꾸준히 연재되고 있는 작품을 축하했다.

이미 1,000회를 넘긴 다른 만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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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7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고바우가 바라본 우리 현대사'의 전시 모습. 국내에서 가장 많은 횟수 연재 기록을 보유한 작품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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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회 연재로 1,000회를 넘긴 웹툰 '가우스전자'의 한 장면.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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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이긴 하지만, 원피스 말고도 1,000회를 넘긴 만화는 꽤 존재한다. 일본에선 우에다 마사시(植田まさし)가 요미우리(讀賣)신문에 연재하는 일간 4컷만화 '고보(コボちゃん)'가 1만회를 넘겨 연재되고 있으며 '국민 만화'로 통한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기록이 있는데, 4컷만화인 김성환 화백의 '고바우 영감'은 동아일보, 조선일보, 문화일보를 거쳐 연재하며 총 1만4,139회 연재됐다. 서양권에선 여러 사람이 이어가며 초장기 연재된 4컷만화들이 많다. 칙 영과 딘 영이 대를 이어 연재하는 '블론디'나 찰스 슐츠의 '스누피'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 '피너츠' 등이 그 예다.

주간 연재 기준으로는 원피스에 앞서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가 점프에 이미 1,960회를 연재했다. 이외에 '아빠는 요리사' '도라에몽' '괴짜가족 시리즈' '명탐정 코난'과 '더 파이팅' 등이 주간 또는 월간 연재로 1,000회를 넘긴 작품이다.

서양권 코믹스는 일반적으로 월 1부(issue)씩 발행하는 경우가 많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힘들다.

미국에선 디즈니 캐릭터 등이 등장한 '포 컬러'가 1,300부 이상 발행한 것이 알려진 가장 많은 연속 발행 기록이다. 현재도 발행되는 만화 중에는 DC코믹스의 슈퍼맨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코믹스'와 배트맨을 주인공으로 한 '디텍티브코믹스'가 각각 2018년, 2019년 1,000회를 넘겼다.

한국 웹툰 가운데서는 네이버를 통해 연재된 '가우스전자'가 2015년 주 5회 연재로 1,000회를 넘긴 바 있다. 이어 주 2회 연재한 '마음의소리' '덴마' 등이 1,000회를 넘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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