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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개인 신용평가 시 신용등급을 산정하지 않고 신용점수로만 산정하는 신용점수제가 도입됐습니다. 1~10등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적용했던 신용평가를 1~1000점으로 세분화하는 방식인데요. 신용점수제를 활용하면 더 정교하고 유연한 대출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용점수제 도입으로 실생활에선 어떤 게 달라질까요?
Q. 신용점수제는 무엇인가요?
A. 그동안 신용등급은 CB사가 나눈 1~10등급 총 10단계로 구분되며 각 등급에 따라 획일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1~10등급 중심으로 운영되는 탓에 신용등급은 리스크 평가가 세분되지 못하고 등급 간 문턱 효과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나온 것이 신용점수제입니다.
신용점수제는 1점에서부터 1000점으로 세분돼 있으며, 1000점에 가까울수록 신용이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개인신용평가회사(CB)는 신용등급을 산정하지 않고 개인신용점수만 산정해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등에 제공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나이스평가정보의 경우 기존 ‘신용등급 5등급, 신용평점 612점’으로 제공하던 정보를 ‘신용점수 938점, 신용점수누적순위 531등/1000등’으로 바꾸어 표시하는 식입니다.
Q. 신용점수제로 바뀌면 무엇이 좋은가요?
A. 신용점수제가 도입되면 대출 문턱 효과가 일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 신용등급 체계에서는 신용등급 7등급 상위에 해당하는 대출자는 6등급 하위와 큰 격차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출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아 대출 실행에 탈락하거나 더 높은 금리를 내야 했는데요. 신용등급으로는 7등급에 해당해 제도권 금융사에서 대출받을 수 없었던 금융소비자도 신용점수제로는 600~664에 해당해 6등급과 유사한 적용을 받아 대출이 가능성이 커집니다.
정부는 신용점수제 도입으로 약 240만명의 금융소비자가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점수제 도입으로 금융사들은 대출 승인이나 기한 연장심사, 금리 결정 시 금융소비자 특성에 맞춰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신용점수제는 어디에 도입되나요?
A. 신용점수제는 지난 1일부터 은행과 보험사, 금융투자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에 도입됐습니다. 자체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높은 시중은행 5곳(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은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신용점수제와 등급제를 병행 활용한 바 있습니다.
Q. 실생활에선 어떤 게 달라지나요?
A. 먼저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바뀝니다. 그동안 신용등급 6등급 이상만 신용카드를 신청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나이스평가정보 신용점수 기준 680점 이상,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576점 이상이면 신용카드 발급 대상이 됩니다. 햇살론과 같은 서민금융상품 지원 대상도 변경되는데요. 기존 6등급 이하에서 나이스평가정보 기준 744점 이하 또는 KCB 기준 700점 이하로 변경됩니다. 중금리 대출 시 신용공여 한도를 우대하는 기준 역시 4등급 이하에서 나이스평가정보 기준 859점 이하 또는 KCB 820점 이하로 조정됩니다.
이봄 기자 spr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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