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기 신도시 및 공공택지 내 3만 가구, 7월에 사전청약 돌입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조감도. [고양시]

수도권 3기 신도시 및 공공택지의 사전청약 일정이 확정됐다. 올해 7월 인천 계양(1100가구)을 시작으로 9월 남양주 왕숙(1500가구), 11월 부천 대장(2000가구)·고양 창릉(1600가구)·하남 교산(1100가구) 등의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주요 택지에서 사전청약 방식을 통해 3만 가구를 조기에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1∼2년 앞서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다. 사전청약에 당첨된 후 본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할 수 있다. 하지만 당첨 이후 자격이 취소되거나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은 2년간, 그 외 지역은 1년간 사전청약을 할 수 없다.

출처 = 국토교통부

사전청약을 통한 주택 공급 물량은 지난해 9월 국토부가 발표한 것과 같다. 오는 7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8월까지 남양주 진접2(1400가구), 성남 복정 1·2(1000가구), 의왕, 서울 노량진 수도방위사령부 부지(200가구) 등에 대해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9~10월에는 성남 낙생(800가구), 시흥 하중(1000가구) 등이며 11~12월에는 3기 신도시와 함께 과천, 안산 등의 공공택지에서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국토부는 올해 총 3만 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3만 2000가구를 사전청약을 통해 분양할 예정이다.

사전청약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사전청약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을 이달 중 완료하고, 입주예약자 모집·선정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규정하는 지침도 2월까지 마련한다. 국토부는 "사전청약 후 사업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3기 신도시 등의 지구계획 수립과 토지보상 등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해 8월 개설한 3기 신도시 홈페이지는 5개월간 방문자가 270만명을 넘었다.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는 30만명이 신청했다. 3기 신도시 지역이 선정될 당시만 해도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높은 과천·하남 등에 청약 수요가 몰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국토부가 이 서비스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하남 교산 20%, 과천 18%, 고양 창릉 17%, 남양주 왕숙 15%, 부천 대장 14%, 인천 계양 10% 등으로 지역 편중 현상이 크지 않았다.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 양희관 과장은 "신청자의 40%는 서울 거주자로 3기 신도시 공급이 서울 주택 수요 분산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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