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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투박한 직사각형은 가라” 휴대폰의 변신 ‘롤러블’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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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

삼성전자도 가칭 ‘갤럭시롤’ 출시예고

폴더블폰은 최소 560만대 판매 전망

삼성도 폴더블폰 3종 이상 내놓을 듯

헤럴드경제

LG롤러블폰 예상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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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롤러블폰 예상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제공]


지난 2007년 애플이 아이폰 1세대를 출시하며 스마트폰의 상징이 된 직사각 폼팩터(제품 형태). 천편일률적이었던 이 폼팩터도 2021년부턴 좀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미 2020년 그 가능성을 엿봤다. 2019년 40만대에 불과했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이 2020년 280만대나 팔렸다. 새해엔 560만대 이상 판매되며 ‘대중화의 원년’을 새로 쓴다. 여기에 세계 최초 롤러블(마는)폰까지 상용화되며, 새해를 기점으로 직사각형의 틀 안에 갇혀있던 스마트폰이 보다 다양한 형태로 변주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폼팩터 혁신’의 시대로 접어든 셈이다.

새해 출시되는 이형 폼팩터폰 가운데 가장 주목할 제품은 롤러블폰이다. 롤러블폰은 화면이 완전히 접히는 폴더블폰과 달리 화면에 주름이 생기지 않는단 장점이 있다. 또 휴대전화 프레임 속으로 말아넣는 초박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폴더블폰 대비 가볍기까지 하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구부러지는 과정에서 외부 내부 전자부품들이 응력과 변형을 견뎌 내야만 해 최첨단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롤러블폰 시장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LG전자다. 올해 ‘LG윙’ 언팩 당시 이미 롤러블폰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예고한 바 있다. 늦어도 2021년 3월에는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제품명은 ‘LG 롤러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둘둘 말린 상태에선 6.8인치이지만, 쫙 펼치면 7.4인치까지 화면이 커진다. 화면 비율도 1080x2428에서 1600x2428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도 새해 중 롤러블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사이트에 롤러블폰을 연상케하는 일러스트 한 장을 게시한 것. 그동안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 등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롤러블폰은 ▷화면 양쪽을 최대 3배까지 늘리는 방식 ▷직사각형 본체 안쪽에 둘둘 말린 디스플레이를 잡아당기는 방식 등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예상된다. 특히 화면을 잡아당기는 방식의 경우 길게 빼내면 전체 면적이 60% 이상 늘어나도록 설계했다. 제품명은 ‘갤럭시 롤’로 추정된다.

중국 오포(OPPO), 샤오미 등도 롤러블폰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폴더블폰조차 상용화 제품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지만, 콘셉트 디자인을 앞다퉈 선보이며 롤러블폰 출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오포는 LG전자보다도 먼저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앞서 2020년 11월 17일 열린 ‘이노데이 2020’ 행사에서 콘셉트 롤러블폰인 ‘오포X2021’을 선보인 것이다. 이미 제품 개발 과정에서 122개의 특허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용화 시기는 미정이다.

샤오미도 롤러블폰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샤오미 미 알파 알(Xiaomi Mi Alpha R)’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한 면엔 일반 디스플레이가, 다른 면에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양면 폰’ 콘셉트다. 스마트폰 상단에 위치한 버튼으로 화면 잠금을 비활성화하면 화면 크기가 2배까지 늘어나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오포와 마찬가지로 현재로선 새해 중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해엔 롤러블폰 외에도 다양한 폴더블폰들도 쏟아진다. 2020년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280만대 추정)의 73%를 차지하며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는 새해에도 3종 이상의 폴더블폰을 내놓는다. 갤럭시Z폴드3(가칭)와 갤럭시Z플립2(가칭) 등의 폴더블 후속작과 더불어 각각 가격을 낮춘 라이트 버전까지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도 폴더블폰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9년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형태의 첫 폴더블폰을 선보인 화웨이는 2021년 상반기엔 인폴딩(안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구글도 2021년 상반기엔 2020년부터 출시를 준비해온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폴더블폰 양산에 성공하며, 새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도 2020년 280만대보다 2배 이상 증가한 560만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2022년 하반기 예정된 애플 첫 폴더블폰까지 출시된다면, 향후 1700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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