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한상혁 방통위원장 “칸막이식 방송규제 혁신하겠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방통위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신년사를 통해 “급격한 환경 변화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칸막이식 방송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불필요한 낡은 규제를 과감히 없애고,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송통신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방송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의 공적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고, 침체되고 있는 방송통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디지털 지능정보사회에 대비해 이용자 보호와 미디어복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미세먼지·산불·집중호우 등 재난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이 정확한 재난정보를 적시에 제공받도록 지역 맞춤형 재난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등 재난방송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허위조작정보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신뢰받는 미디어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또 “코로나로 앞당겨진 비대면 사회에서 디지털미디어 격차는 연령·계층 간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염려하면서 “국민이 함께 미디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미디어 역량을 키우고, 소외계층 지원을 확대하는 등 미디어 복지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신축년, 낡은 규제의 틀을 깨고 방송통신 미디어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성실한 소가 자갈밭을 갈아 옥토로 만드는 석전경우(石田耕牛)의 정신으로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가겠다. 어려운 코로나 시대, 미디어가 국민 여러분의 위안과 행복이 되도록 더 나은 방송통신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