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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거리두기 2.5단계 전부터 소비 위축...2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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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매판매 전월 대비 0.9% 감소
산업생산은 늘었지만 코로나 일부 영향
12월 기업 체감경기·소비심리 더 악화
한국일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5인 이상 집합금지' 특별 방역조치가 시행 중인 29일 퇴근시간대의 서울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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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실시되기 전인 지난달부터 소비가 본격적으로 위축되며, 소비 감소세가 두 달 연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은 10월 대비 늘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상승에 제한을 받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달 들어 거리 두기가 강화하면서 기업 체감경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0월보다 0.9% 줄었다. 10월(-1.0%)에 이어 소비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위축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외출이 줄며 의복·신발을 포함한 준내구재 소비가 6.9%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全) 산업생산은 10월보다 0.7% 늘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0.3%, 0.7% 증가한 결과다. 제조업 중 반도체 생산이 수출 개선에 힘입어 7.2% 늘었으며, 서비스업 가운데선 주식거래 활성화로 금융업 증가 폭(4.6%)이 컸다.
한국일보

시각물_산업활동동향 증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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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생산 쪽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이 감지됐다. 유럽 등 해외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 타격을 입으며 생산이 8.8% 쪼그라든 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내 확산으로 음식·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업 생산이 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종합적인 경기지수는 6개월 연속 동반 개선됐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오른 102.5를 기록했다.

다만 12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고 거리 두기도 강화된 만큼 실제 실물경제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안 심의관 역시 "선행순환변동치의 예측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전 산업 업황 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11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 역시 한 달 사이 6.6포인트 하락한 82.5를 기록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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