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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만족도에 따라 스마트폰 등 미디어 이용 형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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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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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PC 이용, TV 시청 등의 미디어 이용 방식이 소비자의 삶의 만족도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개인적·관계적·집단적 삶의 만족도에 따라 미디어 기기로 게임을 하거나 신문을 찾아보는 등 이용 형태에 차이가 있었다.

2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내놓은 '개인의 삶의 만족도와 미디어 소비 패턴: 구조적 토픽 모형을 활용한 분석'을 보면, 스마트폰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이용이 일간 16.7%의 비중을 차지하며 상위권에 들었다.

이 연구는 소비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중 개인의 주관적 삶의 만족도 관련 정보를 수집했던 2017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16.7%에 해당하는 이 집단은 스마트폰으로 주로 통화(56%), 메신저(33%), 게임(10%)을 즐겼으며, 집단적(학교·직장·지역사회 등)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분류됐다.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79%), 책 읽기(13%), 이메일(3%), 통화(1%)를 자주 이용하는 고소득·여성 집단도 개인적(성취.성격) 삶의 만족도에 비해 집단적·관계적(주변 관계) 삶의 만족도가 떨어졌다.

반면, 스마트폰으로 커뮤니케이션 및 상거래 활동이 활발한 집단은 관계적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들은 SNS와 메신저, 온라인 상거래는 물론이고, PC 등으로 정보 검색 및 여가활동을 주로 즐기는 특성이 있었다.

또 일간 가정용TV를 이용한 실시간 지상파.종편 방송 시청 비율은 44.5%로 가장 컸지만, 삶의 만족도와는 유의미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인구통계 특성에는 고령, 여자, 주말, 저소득이 포함됐다.

최현홍 서울대 연수연구원은 "동일한 미디어 기기여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각 부문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다"며 "개인적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발현되는 미디어 이용 성향은 관계적 삶의 만족도가 낮을수록 발현되는 성향과 맞물려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적 삶과 집단적 삶의 만족도 상관관계는 노트북을 이용한 문서 작업(46%) 및 스마트폰.PC를 이용한 신문 읽기(각각 22%, 7%)가 주된 경우 서로 반대로 나타났다. 업무·공부 관련 미디어 이용은 집단활동에 기여하는 만큼 관계적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개별 미디어 이용 형태가 어떻게 묶여 나타나고, 개인의 삶의 만족도와 어떤 연관을 가지는지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매체 및 콘텐츠가 우리를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만드는지에 대한 답에 근접했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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