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장관이 트위터에 올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럽연합(EU)이 계약을 한 각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격이 벨기에 장관의 실수로 노출됐다고 현지 매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예산부 장관 에바 드 블리커는 이날 트위터에 EU가 구매한 각 백신 가격 등의 정보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해당 트윗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트윗 이미지에 따르면 EU가 지불하는 6개 백신의 1회 투여분의 가격은 1.78유로(약 2394원)~18달러(약 1만9746원)까지 업체별로 큰 차이가 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1.78유로, 존슨앤드존슨 8.50달러, 사노피-GSK 7.56유로, 바이오엔테크-화이자 12유로, 큐어백 10유로, 모더나 18달러다.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구매 계약을 맺었고 존슨앤존슨-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3개사와는 구매약관 및 공급확인서를 체결했다. 벨기에는 백신 3300만회를 구입할 것이며 이를 위해 2억7900만 유로(약 3752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앞서 회원국들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미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영국 옥스퍼드대-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독일 바이오제약 기업 큐어백 등 6개사와 계약을 맺었다. EU 집행위는 그동안 계약에 따라 가격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아왔다.
드 블리커 장관은 문제의 트윗은 커뮤니케이션 팀의 실수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 트윗에 대해 "우리는 벨기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가격은 기밀"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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