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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휘봉 잡기 전 '선공'…中, EU와 투자협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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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과 관계 회복 예상…중국엔 불리"

내년 美 새 행정부 출범 전 'BIT 타결' 잰걸음

뉴스1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해 파리 엘리제궁에서 다자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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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중국이 유럽연합(EU)에 크게 양보를 하면서까지 상호투자협정(BIT) 타결을 서두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유럽 주요국과 관계 개선의지를 밝혀왔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더 불리한 환경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유럽연합(EU)이 중국과의 상호투자협정을 원칙적으로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큰 양보를 했고, EU는 지난 7년간 중국에 요구해 온 것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EU는 상호투자협정과 관련 총 34차례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큰 틀에서 합의를 했고, 현재는 세부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바이든 당선으로 중-EU 협상에 영향 :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이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면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쿠이 홍지안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유럽연구실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EU 협상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EU는 미국을 대중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더 많은 양보를 하면서도 EU와의 협상에서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중국은 잠정 협의안에서 금융 서비스, 제조업 및 부동산과 같은 분야의 개방을 EU에 약속했고, 이에 대한 대가로 중국은 유럽의 재생 에너지 분야에 진출하기로 했다.

◇ RCEP이 중-EU 협상에 장애물? : 중국은 지난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6개국이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중국이 세계 최대 자유 무역 지구를 만들고,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다.

유럽은 중국의 RCEP 추진을 위협으로 보지는 않는다. 주중국 유럽상공회의소장 요르그 우트케는 "RCEP협정이 중국과 EU 간의 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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