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방송매출, 지상파 추월…KBS·MBC·SBS 동반 매출 감소

지난해 방송시장 매출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 인터넷TV(IPTV)의 매출액은 처음으로 지상파 매출액을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17일 발표한 '2020년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 매출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1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지상파방송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총매출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4% 감소했다. SBS의 지난해 매출은 7076억원으로 전년대비 16.5% 감소했다. 방송 3사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KBS의 매출(1조3456억원)은 전년대비 5.2% 감소했다. MBC(8745억원)는 매출이 전년대비 3.9%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에 비해 유료방송사업자의 총매출액은 약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IPTV 매출액은 3조8566억원으로 지상파의 매출액(3조5168억원)을 뛰어넘었다. IPTV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사업자 유형별 매출액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전년 대비 3.2% 감소한 2조227억원, 위성방송은 전년 대비 1.2% 줄어든 5485억원에 그쳤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3천381만 단자였다. 단자는 설치된 IPTV의 수를 일컫는다. 예를 들어 한 가정에서 두 회사의 IPTV를 신청했다면 가입 단자는 2개로 계산한다.

지난해 IPTV 가입자 수는 1713만 단자로, 전체의 50.6%였다. 이는 2008년 IPTV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절반을 넘긴 수치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약 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97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약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정원석 기자(lll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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