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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19 백신 접종, 회원국 모두 같은 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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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유럽의회서 제안…부위원장, 26일께 회원국 접종 시작 전망

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같은 날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에 출석해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서는 인구의 70%까지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되도록 빨리 27개국이 함께, 같은 날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라고 밝혔다.

EU 내 코로나19 백신 평가, 승인 절차를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은 오는 21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승인 여부 결정을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일단 EMA가 긍정적인 권고를 내리면 EU 집행위가 최종 결정을 한다. EU 집행위의 공식 승인이 있으면 각 회원국은 즉각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EU 집행위는 EU 회원국의 단합을 보여주고 뒤처지는 회원국이 없도록 백신 접종이 조율된 방식으로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페인 등은 전날 공동 성명을 내고, 백신 접종 시작을 조율하며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드디어 한 주 내에 첫 백신이 승인될 것이며,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이 즉각 시작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집행위 부위원장은 이날 한 이탈리아 신문 인터뷰에서 백신은 모든 유럽 시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EMA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 이후 며칠 내에 EU 집행위의 승인이 이뤄질 수 있으며, EU 회원국들은 오는 26일께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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