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외환위기 이후 최장 고용한파… 2.5단계 영향 12월도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취업자 수 9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 외환위기 이후 최장기간

60대 이상만 증가… 신규채용 급감에 청년층 고용률 하락 지속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취업자 수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됐던 2009년의 8개월 연속 감소를 뛰어넘었으며, 외환위기 이후 최장기간 감소를 기록 중이다. 특히 신규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층과 30대를 중심으로 일자리 감소 폭이 컸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7만3000명 줄어든 2724만1000명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이 1.1%포인트 감소한 66.3%로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고용률은 1.0%포인트 증가한 3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연령별 고용상황의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규 채용이 중단되거나 미뤄지면서 청년층의 고용률은 하락하는 반면 재정일자리 증가로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늘어나는 형국이다.

11월에도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채용 위축의 영향으로 청년층(15~29세)과 30대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2000명 증가했지만 20대 -20만9000명, 30대 -19만4000명, 40대 -13만5000명, 50대 -7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 또한 60세 이상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44.1%를 기록했지만 그 외 모든 연령대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4만3000명 줄었으며 고용률도 1.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0대 취업자가 전년 대비 20만9000명 줄어들고 고용률도 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의 확장실업률(고용보조자표3)도 24.4%로 전년 동월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고용은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에서,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직에서 감소하고 있다"며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도 커졌는데 임시직과 청년층, 30대가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업종별로 서비스업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제조업은 감소세가 확대됐다"며 "9월 하순 이후 코로나19 완화 추세가 반영되며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0월 18만8000명에서 11월에는 16만6000명 감소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감소폭도 22만7000명에서 16만1000명으로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10만명대 중반의 취업자 감소를 기록 중이다. 제조업은 -9만8000명에서 11월에는 -11만3000명으로 낙폭이 커졌다.

그나마 취업자 수가 확대된 분야는 재정일자리가 투입된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 보장 행정(15만2000명, 13.6%), 보건업 및 사회 복지 서비스업(11만4000명, 5.0%) 등이다.

12월 고용상황도 낙관할 수 없다.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전국적으로는 2단계가 시행된 만큼 11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더 크다.

정 국장은 "11월은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일부 업종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거리두기가 다시 상향된 12월은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부총리는 "8월 2차 확산에 따른 영향이 11월에는 다시 나아지는 양상이지만 11월 3차 확산에 따른 고용영향은 12월, 내년 1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최다현 기자 chdh0729@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