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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하반기에도 반도체 성장동력… 차·조선·방산 수출주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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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주는 반등·하락 엇갈려

미국 금리 인하 땐 3200선 기대도

아주경제

[그래픽=허하영 기자]




반도체가 하반기 지속할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글로벌 수출 실적 수혜 업종이 될 자동차·조선·방산 분야와 증시에 새 동력을 불어넣으며 코스피 시장이 32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차전지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대신증권은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증시 전망을 제시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 부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7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 저점이 2600선으로 높아지고 3분기부터 상승 추세가 전개되며 코스피 지수 3200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장은 "기존의 AI 반도체 '쏠림'이 완화하며 메모리반도체와 AI 관련 후발 주자가 부상하면서 성장주가 중심에 올 것"이라며 "금리 인하 시 이익 모멘텀이 좋아지는 반도체, 조선 등 업종이 좀 더 올라올 여지가 있고, 자동차와 제약·바이오 업종도 주목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하반기 증시에서 반도체, 조선, 방산, K푸드, K뷰티 중심 강세장을 전망한다. DS투자증권·신영증권 등은 보고서를 통해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경쟁 우위를 이어 가고 있지만 서버용 메모리(D램, 낸드) 수요 증가가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의 이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은 이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도 새로운 동력원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운임 강세가 조선사 수주 모멘텀을 자극해 컨테이너선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루마니아 무기체계 수출과 폴란드와의 추가 실행 계약이 기대된다며 우리 방산업체의 미국 수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신한투자증권은 K뷰티·K푸드 트렌드를 강조했다. 저평가된 주가와 수출이라는 성장 동력이 만나 수출업종 전반의 리레이팅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차전지 업종에는 기대와 의문이 교차하고 있다.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업종 보조금 혜택 축소·폐지 가능성이 대두되며 추가 하락의 우려가 있다"고 예측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 판가 하락으로 실적 부진 우려 확대 국면"이라고 했다.

반면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과 별개로 국내 배터리기업의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 배터리 공급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코스닥 내 이차전지는 2분기 낙폭 과대 업종 중 하나였다"며 반등을 시사했다.

아주경제=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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