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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미디어가 코로나19 영향권에 든 국내 기업교육 현장을 찾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집합교육이 전면 금지되고 모바일 기반 인공지능(AI) 개인맞춤 추천 스마트러닝 마이크로콘텐츠가 보편화하는 양상이다.
기업교육 전문기업 인더스트리미디어(대표 민승재)는 국내외 인적자원(HR) 전문가와 함께 올 한 해 기업교육 현장변화를 분석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략을 모색했다고 14일 밝혔다.
인더스트리미디어의 모바일 기반 무제한 학습 플랫폼 '유밥(ubob)' 학습통계 분석결과 코로나19 발생 후 올해 3월에서 8월까지 기업교육 학습시간은 96만 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하고 학습자 수는 21만명으로 40% 증가했다.
이찬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 교수는 “조사결과 코로나19 이후 기업 내 집합교육은 66.5%에서 2.4%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사실상 집합교육이 전면 중단되고 비대면 온라인 학습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부터 비대면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홈런(Home Learn)'을 시행하고 있다. 서경원 현대제철 교육팀 책임매니저는 “기존 이러닝 방식과 달리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동시에 이러닝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스마트러닝을 확대 적용했다. 조원호 하이투자증권 인사팀 대리는 “작년에는 법정 필수교육만 스마트러닝으로 실시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투리 시간에도 효율적으로 학습이 가능한 러닝타임이 짧은 '마이크로콘텐츠' 기반 스마트러닝을 확대 적용했다”고 말했다.
엄지연 DB금융투자 인사파트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역설적으로 자기주도 학습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교육팀이 연간 교육계획을 수립한 후 임직원은 일정한 지침과 계획에 따라 학습을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연초 수립한 교육계획을 실행하기가 어려워져 자기주도 학습의 중요성에 눈을 돌려 임직원 스스로 능력과 역량을 디자인할 수 있는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했다.
인더스트리미디어는 학습 분량이 5~7분에 그치는 마이크로콘텐츠 기반 스마트러닝 서비스 '유밥'을 통해 오프라인 집체교육에서는 생산하기 어려운 학습 빅데이터를 축적한다.
박형근 유밥 컨설팅사업본부장(부사장)은 “언제, 어떤 콘텐츠를 어떤 방법으로 학습하는지, 나와 동일한 콘텐츠를 학습하는 사람들이 주로 학습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어느 직급, 어느 산업에 속해 있는 사람이 특정의 콘텐츠를 많이 학습하는지 보여주는 방대한 데이터를 생산한다”면서 “이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나의 학습이력, 내가 수행하는 직무, 나의 역량 수준에 적합한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HR비즈니스 파트너에 따르면 MS는 이미 대부분 교육을 온라인 중심 또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형근 유밥 부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교육은 온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채널과 융·복합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온라인 교육은 선수·보조수단이 아닌 메인학습 수단으로 자리 잡고 오프라인 집합과 영상교육이 지원을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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