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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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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통령, 무슨 권리로 내집마련 꿈 버리라 하는가" 직격탄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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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무슨 권리로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리라고 하는가, 왜 집을 소유하면 안되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니가 가라 공공임대'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보통 사람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는데, 대통령은 그런 '바보 같은 꿈'은 버리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동탄에서 '굳이 자기 집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공공)임대로 주거사다리를 만들라'고 했다. 13평 아파트에 가서는 '4인 가족과 반려견이 살아도 되겠다'고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보통 사람들은 내집마련의 꿈을 갖고 있는데, 대통령은 그런 '바보같은 꿈'은 버리라고 한다"며 "보통 사람들에게 주택의 사다리란, 월세·전세에서 시작해서 변두리 집으로 갔다가 더 살기 좋은 동네의 더 큰 평수로 이사가는 내집마련의 사다리인데 '대통령의 사다리'는 13평의 공공임대에 4인 가족과 반려견이 살다가 18평, 25평의 공공임대로 이사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24회의 부동산 대책으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를 만든 장본인이 문 대통령"이라며 "자신의 무능과 비뚤어진 오기 때문에 고통받는 국민의 신음이 들리지도 않는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득 6·7분위, 7·8분위의 중산층을 위해 중형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과감하게 세금을 투입하겠다고 한다"며 "그 돈이 있다면 더 절박한 소득 3·4분위 이하의 주거복지부터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는 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 사저로 간다고 한다. 경호동 짓는 데만 62억 원의 세금이 들어간다"며 "자기들은 공공임대에 살기 싫으면서 국민은 공공임대에 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SNS 상에서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유 의원에게 실망"이라며 "정부가 추진해 온 공공임대주택은 내 집 마련을 가로막겠다는 것이 아니라 민간임대에서 사는 사람들이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 주택"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국민 통합 노력은 보수와 진보가 모두 해야 할 일이다. 사는 집의 형태로 낙인찍고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정책을 왜곡하는 것은 대통령 되겠다고 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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