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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극단이 70년 역사를 담은 '국립극단 70+ 아카이빙'을 발간하고 디지털 아카이브 운영을 개시한다.
국립극단은 1950년 4월29일 창단해 올해 창단 70주년을 맞았다. 국립극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예술단체로 지난 70년간 8000여명의 예술가와 함께 600여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70년사 발간'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은 한국 연극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는 국립극단의 역사를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기록하기 위한 작업으로 2018년부터 3개년에 걸쳐 추진됐다.
'국립극단 70+ 아카이빙' 집필에는 김미도, 김방옥, 김숙현, 김옥란, 김유미, 노이정, 이진아, 허순자 등 평론가 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대별 작품 경향과 레퍼토리 분석, 국제교류 등 주제별로 비평적 관점에서 국립극단 역사 부분을 집필했다. 900쪽이 넘는 방대한 아카이빙 부분은 출판사 '수류산방'이 70년간의 공연활동뿐 아니라 작품개발과 학술·교육사업을 연도·공연별로 상세히 아카이빙해 70년의 흐름이 시각적으로 보이도록 구성했다.
단순한 사료의 나열을 지양하고, 기존의 통사 및 회고문 중심으로 기획된 출판물들의 오류를 최대한 바로잡고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차별성을 꾀했다. 무엇보다 한국 연극의 흐름 안에서 국립극단의 활동을 조망할 수 있는 사건·인물을 엄선해 국립극단이 현재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방향성을 담고자 노력했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키워드 검색뿐만 아니라 공연·활동, 인물·단체, 작품, 공연자료, 등장인물, 학술보도, 사건, 장소 등 8개의 주제로 탐색할 수 있다. 이용자는 찾고자 하는 공연의 제목을 알지 못해도 공연 시기, 등장 인물, 배우 이름 등을 검색해 원하는 공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개방형 연결 데이터(Linked Open Database) 형태로 구축돼 한 번의 클릭으로 정보간의 구조적 연계를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립극단 인기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아카이브에서 검색하면 이용자는 해당 공연의 독립된 정보 뿐 아니라 이 작품에 참여한 창작진, 배우 등이 참여한 국립극단의 모든 작품 정보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전임 예술감독 시절부터 3년간 추진해 온 70주년 기념 사업이 비로소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70년 간 한국 연극 발전을 위해 애써 온 모든 연극인과 국립극단을 사랑해 온 관객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연극에 관심을 가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미래 연극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극단 70+ 아카이빙'은 12월 말부터 온·오프라인 주요 서점과 국립극단 아트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http://archive.ntck.or.kr/에 접속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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