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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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협정을 맺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내각에 노딜(합의 결렬)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노딜 브렉시트(무역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와 EU 관계 같은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할 것 같다"며 "나쁜 일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주식 관계란 기본적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기반해 교역을 하되 항공과 같은 주요 분야에서는 별도 합의를 체결하는 방식을 뜻한다.
존슨 총리는 영국은 여전히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포괄적인 무역 협정 없이 12월31일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오는 13일까지로 협상 마감시한을 연장했다.
존슨 총리는 내각도 현재 테이블 위에 있는 합의 내용이 영국에 적합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며 지난 몇주간 EU가 상황을 불필요하게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각에 노딜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협상가들한테 한 말은 우리가 계속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나는 협상을 위해 브뤼셀, 파리, 베를린 어디든 가겠다. 그러나 호주식이 될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영국과 EU의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지만 핵심 쟁점에는 의견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회담을 계속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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