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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된 슬라임 등 지난해 리콜 13.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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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말랑말랑한 촉감과 쭉쭉 늘어나는 성질 탓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점토 장난감, 일명 ‘액체 괴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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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기준 위반 등으로 지난해 시중에 유통한 제품을 거둬들인 리콜 건수는 2523건이었다. 1년 전보다 13.7%(303건) 늘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사업자 스스로 결함을 발견해 리콜한 자진리콜은 1021건으로 전체 건수의 40.5%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43.3%였던 한 해 전보다 줄었지만, 건수는 같은 기간 962건에서 1021건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결함을 찾아내 강제로 리콜을 명령한 비중은 50.3%로 한해 전(48.4%)보다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미용 접착제와 녹 방지제 등 생활화학제품·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관리 품목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제품별로는 어린이용 장난감으로 유행 중인 액체 괴물(슬라임) 등 공산품 리콜이 8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액체 괴물은 2018년 683건에서 지난해 819건으로 19.9% 증가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148개의 슬라임 제품의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100여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 중에선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메틸클로로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도 안전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해당 제품이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전량 수거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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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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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약에서도 유해물질 검출



슬라임에 이어 유해물질이 많이 검출된 제품은 한약재 등 의약품(469건)이다. 국내에서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위장약 원료 라니티딘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이를 사용한 의약품 269개 품목은 모두 제조나 수입, 판매를 중지했다. 안마의자 등 의료기기도 328건, 자동차도 290건이 있었다.

이태휘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유해물질 검출로 리콜한 제품은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에도 유해 성분이 있는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품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리콜한 제품 정보는 공정위가 운영하는 소비자 포털 '행복드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정위는 또 리콜 제품이 해외 직구 등으로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소비자에 해외 직구 가이드라인과 사기 의심 사이트도 안내할 방침이다.

이 과장은 "판매를 차단한 해외 리콜 제품이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다시 유통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감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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