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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식당 ‘호출벨’, 이제 AI스피커가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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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스피커와 로봇 이용한 음식점 서빙 서비스

조선일보

KT의 AI 스피커와 로봇을 이용해 서빙을 하는 모습. KT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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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호출벨 대신 말귀를 알아듣는 AI스피커를 이용, 단번에 필요한 서비스를 요청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KT는 9일 외식업체 썬앳푸드와 손잡고 AI스피커와 로봇을 이용한 첨단 지능형 서빙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KT는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서울 광화문 D타워의 샤부샤부 전문점 ‘모던 샤브 하우스’내 ‘지니 룸’에 이 서비스를 시범 적용했다.

고객이 테이블에 비치된 AI스피커 ‘기가지니’에 음성으로 “앞접시 가져다줘” “육수 리필해 줘” “물 갖다 줘” 등을 말하면 AI가 요청 내용을 인식해 주방에 전달하고, KT의 서빙 로봇이 필요한 서비스를 준비해 자리로 가져다 준다. 기존 방식의 경우 직원이 고객 테이블에 직접 방문해 고객의 요청사항을 확인하고 다시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최소 2번 이상 고객 테이블을 방문해야 했다. “에어컨 꺼줘” “더 밝게 해줘” 등의 음성 명령으로 방의 조명과 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종업원 업무 부담 줄고 매장 운영 효율 높여

KT는 “샤부샤부 레스토랑은 특히나 고기, 야채, 육수 리필 등 고객 요청이 잦고, 리필 바(Bar)에 혼잡하게 줄을 서 있는 경우도 많다”면서 “AI 스피커와 로봇을 이용해 이러한 불편을 줄이고, 매장의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9월 엠에프지코리아와 협력해 매드포갈릭 봉은사 현대아이파크점에 1세대 AI 서빙로봇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고객 반응과 매장 직원 이용 형태를 분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2세대 AI 서빙로봇은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트레이 탈부착을 간편하게 바꾸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2세대 AI 서빙로봇은 올해 6월 KT가 지분 투자한 현대로보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KT의 ‘AI Robot사업단’에서 자체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최신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테이블 간 좁은 통로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장애물 발견 시 유연하게 회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또 배터리가 부족하면 자동으로 충전대에 복귀해 충전한다. KT는 향후 서빙 외에도 로봇 호출, 음성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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