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군함, 민간선박 배치 가능...한번에 4시간 운용
앞서 인도국경 감시 위한 고원지대용 무인헬기 개발
[이미지출처=중국항공공업집단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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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해상 정찰용 무인헬기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유업체인 중국항공공업집단이 개발한 이 무인헬기는 현재 미국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 일대 배치돼 해안선 감시와 미군 함정을 감시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항공공업집단은 앞서 인도와 국경지대에 감시용으로 배치하기 위한 고원지대용 무인헬기를 제작하는 등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8일 국유업체인 중국항공공업집단은 중국의 첫 해상 무인헬기인 AR-500B가 지난달 27일 중국 동부 장시성 일대에서 30분간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중국항공공업집단은 이번 시험비행의 성공으로 중국은 해상용 무인기 부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R-500B는 최고시속 140㎞로 최대 4000m 상공까지 날아갈 수 있으며, 최대 이륙중량은 500㎏, 최대 탑재중량은 70kg으로 다양한 표적감시 및 해상운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 수행범위는 약 100㎞에 달하며, 한번에 최대 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소형 코르셋함 및 민간선박에도 탑재가 가능해 정찰용으로 두루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AR-500B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해안 경비와 전함 감시 등에 투입될 예정으로 습기와 곰팡이, 바닷물을 견디도록 연료와 구조, 전자장치, 항공전자공학시스템 등을 설계했다고 중국항공공업집단은 밝혔다. 미국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 함정의 이동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주로 맡게될 전망이다.
기존에 중국군은 해안경비정에서 사용하던 소형 '쿼트콥터'를 사용해왔으나 이번 AR-500B 개발로 정찰과 수색, 구조 작업에서 감시 범위를 확대하고 대응 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은 최근 넓은 국경지대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중국항공공업집단은 인도와 국경분쟁 중인 서부 고원지대에 투입할 수 있는 무인 헬기 AR-500C를 개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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