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사전
신인 시인 스물네 명이 참여한 앤솔러지 시집이다. 각 시의 키워드가 된 단어를 꼽고 그 단어를 시인만의 시각으로 다시 정의 내린 한 권의 ‘사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문학3’ 웹페이지에서 선보인 기획 연재를 단행본으로 묶었다. 저마다의 색과 온도를 지닌 개성 넘치는 시가 실렸다. 문학3 엮음. 창비. 1만3000원
가차 없는 나의 촉법 소녀
황성희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의 특장점이라고 할 만한 도발적이고 리듬감 있는 어조, 날카로운 사회의식 등 기존의 작품세계를 확장해 시인의 오랜 고민과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개인의 역사가 만들어낸 현재형의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한 여성의 삶을 덤덤하게 묘사한다. 현대문학. 1만원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
십대의 시선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편견 없이 풀어낸 김한아의 소설집이다. 중학교 2학년인 ‘여름’과 ‘한나’의 풋풋하고 위태로운 사랑을 담은 표제작을 비롯, 비혼으로 임신한 엄마와 십대의 딸, 소수자들이 이루는 대안가족의 삶을 다룬 ‘우리들의 우리들’ 등 소설 네 편이 수록됐다. 알마. 1만4000원
로지나 노, 지나
<말해요, 찬드라> 등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려온 작가 이란주의 르포 소설. 다섯 살에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 소녀 로지나가 성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주민, 무슬림으로 차별을 겪었던 로지나 가족과 행복동의 20년은 이주민을 맞이한 우리의 역사다. 우리학교. 1만4000원
주마등 임종 연구소
2015년 SF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박문영의 소설. 안락사가 법으로 허용된 미래 세계, 시공간을 넘어 원하는 장면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마등 임종 연구소’의 이야기다. 가장 행복한 장면에서 죽을 수 있다는 설명과 달리, 지원자 중 한 명이 의식불명에 빠진다. 창비.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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