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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내년 예산 2조8천억원 확정…미중갈등·코로나 대응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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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개발원조 9천500억원…"국제사회 기대에 걸맞은 기여"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미중 전략경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에 중점을 둔 외교부 내년도 예산이 확정됐다.

외교부는 지난 2일 국회에서 2021년 외교부 예산이 올해 대비 3.5%(970억원) 증가한 2조8천409억원으로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외교부는 "코로나19, 미중 전략경쟁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비대면 외교환경에 적극 대응하면서 국익 우선이라는 확고한 원칙하에 국제사회의 기대에 걸맞은 기여와 역할 강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킴 예산 등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설명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 등에 기여하고자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올해 대비 3.5% 증가한 9천505억원으로 편성했다.

ODA 예산은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보건·방역, 기후변화 대응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 등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40여 개국 고위급 인사를 초청하는 '글로벌 신안보 포럼'을 내년 하반기 개최하는데 9억5천만원을 책정했다.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노력을 선도하기 위한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개최 준비 예산은 159억원이다.

신남방 정책 플러스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아세안과 보건 및 금융 분야 협력을 증진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한-해양동남아 협력기금도 새로 조성한다.

미중 경쟁 심화로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굳건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예산도 반영했다.

미국 신정부 출범에 대비한 대미외교 지평 확대를 위해 5억6천만원,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에 맞춰 양국관계 발전 로드맵을 제시할 한중 미래발전위원회 설립·운영에 5억원을 배정했다.

비대면 외교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안성을 갖춘 인터넷 기반의 국제영상회의시스템과 재외공관 직원 원격 교육서비스 등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65억원을 투자한다.

대면 외교가 제한된 상황에서 공공외교를 온라인으로 추진하기 위한 '디지털 플러스 공공외교' 사업에 64억원을 배정했다.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위치 기반 상담서비스 등 관련 인프라에 27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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