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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예술 연구지 '서낭당' 47년 만에 복간…무신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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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창간 주축 심우성 선생 소장 '무신도' 40여점 도판·해설

연합뉴스

민족예술 연구지 '서낭당' 제5집
[한국민속극박물관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민족예술 연구지 '서낭당'이 근 50년 만에 복간됐다.

한국민속극박물관(관장 심하용)은 최근 민속예술 연구지 '서낭당' 제5집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서낭당'은 1971년 민속학자 고(故) 심우성 선생 등 당대 문화예술계 학자, 예술인이 참여한 한국민속극연구소에서 낸 민족예술 학술 잡지다.

1973년까지 4집을 발간하는 동안 탈춤과 인형극, 남사당놀이 등 전통극과 별신굿, 거리굿 등 무속에 대한 학술 논문, 대사 채록을 통해 1970년대 민족문화 부흥 운동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47년 만에 나온 서낭당 제5집에는 무신도(巫神圖) 도판 사십여 점과 각 도판 해설, 그리고 무신도에 관한 논문을 수록했다.

무신도는 새로운 본을 제작하거나 이를 모셨던 무당이 죽으면 태우거나 땅 깊숙이 묻었던 탓에 실제 무신도를 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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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심우성 선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낭당에 실린 무신도는 생전 심우성 선생이 소장하던 자료로, 2000년대 제자이자 사진작가인 김자경이 남겨 놓은 것들이다. 잡지에 실린 무신도 대부분은 여러 우여곡절로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서낭당에 함께 실린 한국민속극박물관 우종선 연구원의 논문 '무신도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서'는 고려∼조선 시대 무신도 제작과 쓰임의 연원을 추적했다. 무신도의 종류와 정신사적 배경, 현대에 이르는 과정도 깊이 있게 다룬다.

심우성 선생의 아들인 심하용 관장은 "코로나로 박물관 차원에서 교육체험 등 어떤 행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올해 안에 꼭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자 서낭당을 복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매우 많은 자료를 남겼는데, '서낭당' 복간은 이들 자료를 한번 정리하는 작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115쪽. 2만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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