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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늘었는데 신고가…규제 2주째 '혼돈의 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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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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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신도시 전경 / 사진=진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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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김포 시장이 규제 2주째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급매물이 늘고 전고가 대비 낮은 가격의 실거래건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아파트는 규제 이후에도 신고가를 경신하며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를 기점으로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 분석했다.

4일 부동산 빅데이터앱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장에 나와있는 김포시 내 매매 매물은 4509건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인 11월 3일 3441건과 비교하면 1000건 가량 늘어난 수치다.

김포시 매물은 10월 중순부터 한달 간 3000건대를 유지하다 규제지역 지정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중반부터 4000건대에 진입해 지금까지 꾸준히 늘었다. 대책 발표 전날인 지난달 18일(4168건)과 비교하면 보름새 330건 이상의 매물이 쏟아져 나온 셈이다.

특히 급매물은 규제 직전에 비해 20배 이상 폭증했다. 급매물 건수는 지난달 18일 4건까지 줄었으나 대책 발표날인 19일 하루 만에 69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폭을 키워 현재는 93건까지 늘었다.

그전까지 수도권의 몇 안되는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며 집값 폭등 사태가 빚어졌지만 지난달 19일 조정대상지역 지정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늘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태다.

매물이 쌓이니 신고가 대비 실거래 가격이 수천만원 하락한 단지도 많다.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84㎡는 규제 이후 6억2000만원(14층)에 팔렸다. 규제 직전인 지난달 17일에는 6억7500만원(9층)까지 거래된 면적으로 5500만원 내렸다.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시티1단지' 전용 99㎡A는 지난달 23일 7억9580만원(12층)에 거래됐다. 같은달 1일 거래된 신고가 8억3580만원(7층)보다 4000만원 하락한 값이다.

폭주하던 집값 상승세도 2주째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KB부동산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16일 2.28% 수준이었으나 23일과 30일에는 각각 1.34%, 0.99%로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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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일부 아파트는 꾸준히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규제 전보다 수천만원 올라 거래되고 있는 것. 걸포동 '오스타파라곤3단지' 전용 157㎡은 규제 이후 인 지난달 25일과 26일 7억7000만원(6층), 7억80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잇따라 신고가를 썼다.

구래동 '구래역화성파크드림' 전용 84㎡도 규제 전 4억6700만원(20층)에 거래됐으나 규제 이후에는 4억9900만원(23층)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운양동 '한강신도시푸르지오'전용 59㎡도 지난달 25일 4억5500만원(13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책 발표 직전 4억3000만원(7층)에 거래됐던 면적이다.

김포 시장이 이렇듯 혼조세를 보이는 이유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투기 세력이 빠지고 내 집 마련 수요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규제 강화로 거래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실수요자가 사들이는 신고가 계약은 속속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투자자는 비싸면 안사지만 실수요자는 비싸도 산다"며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덜할 뿐더러 대출이 덜 나오더라도 어떻게든 내 집 한 채는 사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 집값은 당분간 투자자들이 몰릴 때만큼 올라가지는 않겠지만 인기 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미미하지만 신고가 경신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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