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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7%를 기록한 날,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는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검찰과 언론에 대한 적대적 발언을 쏟아냈다. “검언(檢言)동체” “가짜뉴스” “뇌피셜” “나라 안 망한다” 등의 발언이 김어준과 보조 진행자 입에서 연방 터져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였고, 매주 진행된 해당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였다. 리얼미터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이슈’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날 아침 김어준이 라디오에서 검찰과 언론을 맹비난했다.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 내정 소식이 주된 소재였다. 이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법무부 법무실장에 임명돼 추미애 장관 아래에서 올 4월까지도 근무해 사실상 ‘추미애 법무부 출신’임에도, 보조진행자인 류밀희씨는 굳이 “판사 출신 이용구 변호사”라고 그를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 내정자에게 검사 징계위원회 위원장 대행을 맡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 이게 다 가짜뉴스들”이라고 김어준은 말했다. 보조진행자는 “청와대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김어준은 “가짜뉴슨데 하루종일 포털 메인에 걸려있다가 새벽에 지워버렸다” “기사 자체를 없애버렸다”고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4일로 예정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 이용구 법무차관 내정자가 징계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지 않도록 조치했다’ 등으로 시작하는 기사는 연합뉴스를 비롯해 여러 언론과 매체가 쓴 것들이 3일 오전에도 포털에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김어준은 이날 방송에서만 ‘가짜뉴스’라는 말만 10번 넘게 반복했다. 보조진행자는 “법조기자들이 뇌피셜로 기사들을 많이 쓴다”고 했다. 김어준은 “대한민국 전체가 망한다고 기사를 쓰고 있는 것”이라며 “안 망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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